SI, "추신수가 실버슬러거 수상했어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1.09 06: 38

미국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실버슬러거를 수상하지 못해 아쉬운 선수로 추신수(31)를 꼽았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클리프 코코란 기자는 8일(한국시간) ‘실버슬러거상 수상자가 잘 못 됐다. 얼마나 이 상이 단순한 상이 됐는지 증명하고 말았다’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2013시즌 실버슬러거가 됐어야 했던 선수들을 선정했다.
코코란 기자는 특히 내셔널리그 외야수 실버슬러거 선정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앤드류 맥커친의 수상은 인정했으나 마이클 커다이어와 제이 브루스 대신 추신수가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코코란 기자는 ‘어떻게 추신수가 실버슬러거를 받지 못할 수가 있나? 추신수는 수비만 제외하면 MVP 후보다. 때문에 공격만 고려하는 실버슬러거에 추신수가 선정되어야 한다’고 적었다.

코코란 기자는 실버슬러거 선정에 있어 조정 OPS 수치를 1순위 가치로 놓았는데, 커다이어와 브루스의 조정 OPS는 각각 137, 118인 반면 추신수는 143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코코란 기자는 ‘추신수 외에도 커다이어와 브루스보다 좋은 성적을 남긴 외야수들이 많다’며 제이슨 워스, 헌터 펜스, 말론 버드, 맷 홀리대이, 카를로스 고메스의 성적도 나열했다.
이외에 코코란 기자가 꼬집은 잘못된 실버슬러거 수상 포지션은 아메리칸리그 유격수와 외야수, 내셔널리그 유격수와 3루수였다.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실버슬러거를 놓고 ‘수상자인 J.J. 하디가 25개의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것은 맞다. 하지만 오클랜드 제드 로우리의 기록이 더 낫다. 로우리가 하디보다 투수친화형 구장에서 뛰고 있다는 게 감안됐어야 했다’고 썼다.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에 있어서는 토리 헌터의 실버슬러거 수상이 잘못됐다고 했는데 ‘헌터보다 호세 바티스타, 코코 크리스프, 다니엘 나바, 데스몬드 제닝스가 더 나은 활약을 펼쳤다’고 이들의 기록을 첨부했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실버슬러거가 된 이안 데스몬드와 관련해선 ‘투표자들이 핸리 라미레스가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을 몰랐다면, 라미레스를 뽑았을 것이다. 어쨌든 내셔널리그 실버 슬러거는 데스몬드가 아닌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되는 게 맞다’고 했다.
3루수 포지션은 ‘수상자인 페드로 알바레스의 36홈런이 대단하지만, 알바레스의 출루율은 2할9푼6리에 불과한 것을 투표자들이 아는지 모르겠다’며 ‘데이비드 라이트가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아 안 된다면, 라이언 짐머맨이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지션별 실버슬러거는 각 팀 감독과 코치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가려진다. 메이저리그는 1980년부터 이 상을 만들었는데 코코란 기자는 투표자들이 매년 성의 없이 수상자를 가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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