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자유계약선수) 요건을 갖추고 뜨거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는 추신수(31)에 대한 외신의 관심도 뜨겁다.
미국 'ESPN'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션필드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특집 칼럼을 통해 추신수의 장단점에 대해 자세하게 다뤘다. 션필드는 초반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을 나열하며 "완벽한 리드오프 타자의 표상이 아니냐"고 극찬했다. 션필드는 그러나 "좌완에 약한 점"을 계약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가 짚은 첫 번재 추신수의 장점은 '많은 능력'이다. 추신수는 3시즌이나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4시즌이나 20도루 이상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통산 100홈런-100도루도 돌파했다. 통산 타율 2할8푼8리의 검증된 타자로 올 시즌 출루율은 조이 보토에 이어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4할3푼2리의 출루율을 자랑했다.

션필드는 "그는 올 시즌 완벽한 리드오프의 표상이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올해 중견수로 뛰었으나 다른 팀들을 그를 우익수로 기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원래 코너 수비가 더 나은 추신수가 중견수 수비의 부담을 덜게 되면 성적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26개의 사구를 기록한 것에 대해 션필드는 "추신수가 가진 능력 중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26개는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신수는 올 시즌 좌완 상대 타율이 2할1푼5리에 그쳤다. 어느 팀이든 플래툰 타자에게 1억 달러를 쓰고 싶진 않을 것"이라고 약점을 밝혔다.
션필드는 "올 시즌 그는 최고의 성적을 보여줬다. 그는 아직 31살에 불과하다. 그가 계속해서 건강하게 지금과 같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다면 최고의 FA 계약이 될 것이다. 그러나 2013 시즌이 그대로 최고라면 앞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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