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에 관심이 없는 구단을 찾는 편이 빠를 정도다. 현지 언론이 2013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추신수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꼽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인 '랜트 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에 관심을 보일 5개 구단을 뽑아 그 이유를 설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시작으로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가 그 후보로 뽑혔다.
이 매체는 '보스턴은 전력에 구멍이 별로 없는 팀'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FA 시장 두 번째 거물인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몸값은 보스턴이 생각하는 금액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혀 엘스버리의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어 '보스턴은 연 평균 1800만 달러 수준에서 야수를 찾고 있다. 이 금액이면 추신수를 영입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건데 그는 엘스버리와 비교해도 득점 생산력에서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고 강조하고는 '비록 추신수가 엘스버리에 비해 도루 능력은 떨어지만 그는 출루 기계와도 같다'고 주장했다.
시애틀에 대해서는 '최근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렇지만 우익수 자리가 비어 있는데 추신수와 같은 베테랑이 거기에 들어간다면 딱 알맞다. 추신수 영입에 성공한다면 내년 시애틀은 와일드카드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컵스는 '올해 알폰소 소리아노를 이적시켰는데 추신수를 중견수로 영입하면 좋을 것이다. 여전히 팀은 리빌딩 중이지만 추신수와 주니어 레이크, 스탈린 카스트로, 앤서니 리조가 타선을 이룬다면 컵스는 정상궤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또한 꾸준히 추신수 영입설이 나왔던 메츠에 대해 이 매체는 '최근 3년 간 메츠는 고액 연봉자를 털어냈다. 덕분에 연간 6000만 달러 정도 연봉지급에 여유가 생겼고, 이제는 외야 보강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올해 메츠 외야진인 후안 라가레스-에릭 영-루카스 두다는 20홈런을 합작했는데 추신수가 혼자 기록한 21홈런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텍사스에 대해서는 'FA인 넬슨 크루스는 부상에다 금지약물 복용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추신수는 수비와 출루, 기동력까지 동시에 갖췄다. 변수는 주릭슨 프로파의 외야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로서는 이름이 자꾸 거론되는 건 나쁠 게 없다. 추신수의 구체적인 행선지는 윈터 미팅이 있는 12월이 돼야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전까지 최대한 많은 구단이 그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12월부터 시작될 연봉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