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규진, 한화 파이어볼러 컴백 "달라진 모습" 다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09 07: 40

"팀도 저도 전보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겠죠". 
한화 우완 파이어볼러 윤규진(29)이 돌아왔다. 윤규진은 지난 8일 2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공식적으로 소집해제했다. 자유의 몸이 된 윤규진은 조만간 한화의 제주도 마무리훈련에 합류한다. 다음달 소집해제될 안영명과 함께 한화에서 가장 기대되는 군제대 전력이다. 
한화 김응룡 감독도 지난여름 휴식일을 맞아 윤규진의 불펜피칭을 직접 지켜보고는 "지금 당장 1군에서 써도 되겠다"고 말할 정도로 흡족해 했다. 당시 윤규진은 145km 강속구를 던지며 김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김 감독이 내년 전력 구상에 빼놓지 않고 말하는 선수가 바로 윤규진이다. 

윤규진은 복귀 소감에 대해 "덤덤하지만 좋다"며 웃은 뒤 "올해는 퇴근하고 난 뒤 신경현 선배님 관리로 훈련을 많이 했다. 러닝도 많이 뛰고, 공도 적지 않게 던졌다. 몸 상태도 특별한 문제 없다. 예전처럼 변함 없이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입대 전 윤규진은 150km 안팎 강속구를 꾸준히 던지는 파이어볼러였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우리팀에 강속구 투수가 부족했는데 윤규진의 합류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기에 선발과 구원 어떤 역할이든 쓰임새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윤규진은 "2년간 바깥에서 보며 나도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확실한 목표는 부상없이 풀타임으로 뛰는 것이다. 다른 목표도 차차 잡아가겠지만 이제 막 팀에 복귀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이르다. 다른 것 없이 풀타임으로 던지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대전고를 졸업한 뒤 프로 데뷔한 윤규진은 통산 234경기에서 15승19패10세이브26홀드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특히 2005년 53경기 4승4패5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34, 2008년 42경기 5승2패1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활약했다. 윤규진이 정상적인 모습이라면 한화 마운드에는 굉장한 힘이 될게 분명하다. 
윤규진은 "따뜻한 제주도에서 훈련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팀도 나 자신도 이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제구력을 잡는데 주력할 것이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가 아니었던 만큼 이를 보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윤규진이 자신의 다짐을 실현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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