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병만족, 제 2의 김병만을 꿈꾸시나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1.09 08: 26

무엇이든 척척 단번에 해내는 족장 김병만의 능력은 대단하다. 그의 체력과 생존력은 ‘정글의 법칙’이 오랜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장수해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이 돼 왔다. 그리고 언제나 병만족의 부족으로 합류하는 멤버들은 그런 족장 김병만의 인정에 목말라 하며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입증해 보이고, 적어도의 제 몫을 해내기 위해 노력한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사바나'(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이규한, 정태우가 부족장의 자리, 즉 김병만의 뒤를 이을 2인자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고기 사냥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 홍일점인 한은정 역시 조용히 자신의 몫을 해 보이며 남자 멤버들 못지않은 근성을 보였다.
이날의 무기는 작살이었다. 여행 내내 남자다운 도전정신을 잃지 않고 각종 난관에 부딪혀 온 정태우와 이규한은 은근히 서로를 경계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부족원들과 함께 식사할 물고기 잡이 경쟁에 나서며 첫 번째 생존지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부족장 자리를 걸었다.

그러나 자신이 만든 작살을 가지고 기쁘게 물에 입수했던 이규한은 곧 좌절하고 말았다. 작살이 계속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말썽을 부린 것. 그는 경쟁자인 정태우가 재빠른 손놀림으로 작살 물고기 잡이에 재능을 발휘하고 있을 때에도 계속 한쪽에서 작살을 고쳐야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면 정태우는 그날의 식사를 책임진 어복남(漁福男)에 등극했다. 그는 김병만과 함께 여러마리의 물고리를 잡아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규한은 "왜 내가 이래야 하지? 왜 내가 못 잡고 있지? 왜 신은 나에게 물고기를 안 줄까? 왜 태우에게만 줬을까?"라며 아쉬움을 표현해 웃음이 나오면서도 슬픈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규한은 앞서 생존지에 거처를 만들 때도, 김병만의 인정을 바라며 홀로 시키지도 않은 기초공사를 했다. 그리고 그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김병만에게 "형님 칭찬 한 번만 해주세요"라고 애걸했고, 곧 김병만으로부터 "진심으로 잘했다"라는 칭찬을 받아 입가에 환한 미소를 띄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족장 김병만에 대해 "저 분은 신이다. 그 전부터도 신격에 가까운 존재로 생각했다"라고 경의로움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족장 김병만은 함께 하는 남자 멤버들에게는 신(?)이라 칭해질 만큼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멤버들은 그런 김병만의 인정을 바라고, 제 2의 김병만에 도전한다. 끝없이 제 2의 김병만에 도전하는 병만족의 모습은 때로는 남자들 만의 허세(?)처럼 보여 웃음을 자아낼 때도 있고, 때로는 실제로 김병만에 버금가는 능력을 보일 때도 있어 훈훈함을 만들어 낸다. 어쨌든 족장 김병만이 건재한 이상, 지금까지처럼 제 2의 김병만에 도전하는 멤버들은 끝없이 탄생할 것이다.
 
한편 이날 홍일점 한은정은 김병만을 도와서 자신이 거주할 1인 거처를 꼼꼼하게 만드는가 하면, 한국에서 미리 연습한 수영 솜씨를 발휘했다. 또 다른 멤버들이 잡아 온 물고기를 깔끔하게 손질해 모두가 맛있는 식사를 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eujenej@osen.co.kr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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