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전북-울산, 제공권 장악이 '키 포인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09 08: 07

장신들이 즐비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대결, 과연 어느 팀이 제공권을 장악하며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갈까?
전북과 울산이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리는 중요한 일전을 9일 문수경기장서 갖는다. K리그 클래식 3위 전북은 1위 울산을 상대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은 울산보다 두 경기를 덜 소화했지만, 승점 차가 8점이나 벌어져 있어 이날 승점 차를 좁혀야만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반면 울산은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우승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승점 6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대결인 만큼 양 팀 모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박빙의 승부는 당연하다. 그렇다면 양 팀의 대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이날 경기의 주도권은 어느 팀이 제공권을 장악하느냐에 걸렸다. 양 팀의 공격은 최전방의 스트라이커가 결정짓는 스타일이다. 전북과 울산 모두 장신을 활용한 원톱 혹은 투톱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이날 경기서 전북은 케빈(190cm)과 김신영(186cm)(혹은 이동국, 185cm), 울산은 김신욱(196cm)을 기용할 예정이다.
전북과 울산이 기용할 공격수들은 모두가 제공권 장악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케빈과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에서 머리에 공을 잘 맞추기로는 한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스트라이커 모두 헤딩으로 직접 슈팅은 물론 다른 선수에게 연결하는 연계 플레이 능력도 뛰어나다.
그만큼 두 스트라이커의 제공권을 차단하면 양 팀의 공격은 힘이 빠진다. 두 선수 모두 발도 잘 사용하지만, 홀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골문을 여는 스타일은 아니다. 동료와 연계 플레이가 펼칠 경우 더욱 기회를 많이 잡는 스타일이다.
전북은 김신욱을 막을 카드가 많다. 당장 중앙 수비수로 출전할 수 있는 정인환과 윌킨슨, 김기희(이상 187cm) 모두가 장신으로 탁월한 제공권 장악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일대일로 김신욱을 막을 수도 있고, 협력 수비로 공중으로의 배급을 차단할 수 있다. 울산도 김치곤(183cm)과 강민수(186cm), 박동혁(185cm) 등이 전북의 제공권 장악을 막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지만, 전북의 높이에 비하면 약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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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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