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에서 일본프로야구 초특급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에 통큰 입찰을 예고하고 있다. 최고 7500만 달러에 이르는 입찰액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일본인 선발투수 다나카 영입에 올인한다는 보도하에 7500만 달러 수준의 입찰액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의 5170만3411만 달러를 크게 능가하는 역대 최고액이다.
기사를 작성한 제프 파산 기자는 '로빈슨 카노와 재계약이 양키스의 오프시즌 우선 목표라면 일본인 투수 다나카 영입은 최우선 목표로 움직일 것이다. 그들은 역대 일본인 투수들의 입찰액 이상의 돈을 쓸 용의가 있다'며 양키스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양키스를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빌어 양키스가 다나카에게 통큰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양키스가 다나카 단독 협상권을 따내기 위해 7500만 달러의 거액을 쓸 것이라며 종전 다르빗슈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다 50% 이상 높아진 금액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일간의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 제도 논의가 미뤄지면서 포스팅도 기약없는 상황이지만 양키스는 선발진 보강 차원에서 다나카를 무조건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양키스가 연봉 총액 1억8900만 달러 이하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다나카에게 드는 입찰액은 연봉 총액에 포함되지 않아 사치세를 피할 수 있다.
야후스포츠는 양키스가 과거 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와 이가와 게이가 실패한 전례가 있지만, 타자 마쓰이 히데키가 성공한 케이스가 있는 만큼 크게 염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내년 시즌 보장된 선발투수가 C.C 사바시아와 이안 노바 2명밖에 없다. 구로다 히로키와 필 휴즈는 FA가 됐고, 앤디 페티트는 현역에서 은퇴했다. 다나카 영입이 꼭 필요한 이유다.
올해 FA 시장에서 강력한 선발투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양키스가 다나카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다. 우발도 히메네스, 어빈 산타나 등은 원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 영입시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반면 다나카는 포스팅이기 때문에 지명권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 전체적으로 투수진의 나이가 많은 양키스에서 만 25세 다나카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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