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결여' 이지아, 시련 뒤 더 예쁘고 크게 필 꽃인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1.09 09: 08

2년 만에 돌아오는 이지아는 얼마나 더 예쁘게 만개하려나.
배우 이지아가 9일 밤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지난 2011년 11월 방송된 MBC 드라마 '나도 꽃' 이후 2년 만의 드라마다. 작품 활동은 물론 외부 노출이 드물게 두문불출했던 그다.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데뷔 후 큰 공백 없이 꾸준히 연기 활약을 이어왔던 그가 2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쉰 건 가수 서태지와의 결혼과 이혼 스캔들 때문이었다.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한 세기의 스캔들이었지만 이조차 이미 지난 일이다. 2011년 4월, 갑작스레 과거 결혼과 이혼 내용이 보도됐고 그 과정에서 나이와 학력 등 프로필 논란까지 드러났다. 전 남편과의 사랑 그리고 결혼, 이혼에 이르기까지 한 여자의 인생을 두고 볼 때 뼈아픈 과거사들이 대중 앞에 낱낱이 파헤쳐졌다. 그로 인한 상처를 달랠 틈도 없이 '나도 꽃'의 여주인공으로 세간의 시선을 향해 정면 돌파를 꾀했지만 그리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다. 작품의 시청률은 형편없었고 이지아에 대한 각종 의혹과 소문, 수군거림이 잦아들지도 않았다.

결국 그렇게 이지아는 스포트라이트를 떠나 동면에 들어갔다. 종종 강남에 외출한 모습이 파파라치에 포착돼 근황으로 전해지긴 했지만 공식적인 외부 활동은 전면 중단했다. 그 사이 휴식을 취하며 소속사를 옮겼고 배우로서의 활동에 대한 의지는 꺾일 줄 몰랐다. 2년 간 상당수의 드라마, 영화 측과 출연을 타진한 정황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우여곡절 끝에 어쨌든 이지아는 김수현 작가의 신작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주연으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거물 김수현 작가는 이지아를 주인공으로 발탁하며 모험을 자청했다. 아무래도 과거 스캔들의 기억과 일각의 부담스러운 시선이 남아있는 만큼 제작진 입장에서 고민이 없을 순 없는 캐스팅이다. 김 작가가 워낙 작품의 완성도나 흥행성이 보장되는 스타인만큼 이지아 입장에서도 기회임과 동시에 부담일지 모른다.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김 작가와 이지아의 의기투합이 또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방송 관계자들조차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이지아가 아픈 만큼 성숙해진단 말을 보란 듯 증명해낼 수 있을까.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더 농도 짙은 연기로 더 아름다운 빛을 낼 수 있을까. 이지아의 성장과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SBS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를 통해 부모세대와는 또 다른 결혼관과 달라진 결혼의 의미, 나아가 가족의 의미까지 되새겨 보는 드라마. 인생의 큰 전환점인 결혼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을 안겨줄 각오다. 이지아 엄지원 송창의 하석진 조한선 서영희 김용림 강부자 한진희 김자옥 등 연기파 군단이 대거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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