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결방 때마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 8일 MBC가 기획한 ‘한독수교 130주년, 근로자 파독 50주년 MBC 특별기획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 아가씨’ 방송으로 인해 결방됐다.
이 프로그램은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식으로 담은 리얼 예능프로그램. 현재 시청률 8~9%대를 기록하며 금요일 오후 11시대 예능프로그램 1위를 지키고 있다. 동시간대 시청률이 1위이긴 해도, 오후 10시대 예능프로그램인 SBS ‘정글의 법칙’이 10% 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하면 뛰어난 성적표는 아닌 상황.

하지만 시청률과는 별개로 높은 화제성과 탄탄한 고정 시청자는 결방 때마다 실감하게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월 26일 싸이 콘서트 방송으로 인해 결방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9월 추석에는 영화 ‘베를린’에게 자리를 내줬다. 결방의 여파는 컸다. 방송 당일은 물론이고, 다음날까지 이 프로그램을 보려는 시청자들의 성화로 인해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나 혼자 산다’가 반나절 동안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나 혼자 산다’는 비록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하지만, 혼자 사는 삶을 다룬다는 점에서 젊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결방에 대한 성토가 이 프로그램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예능프로그램보다 크게 느껴지고 있다.
혼자 사는 삶을 동경하거나 실제로 혼자 살고 있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구성은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시청층이 전세대를 아우르지는 못해도 이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은 ‘나 혼자 산다’가 가진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현재 김용건, 이성재, 김광규, 전현무, 데프콘, 노홍철, 양요섭 등이 출연하고 있으며, 배우 김민준이 고정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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