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메츠, 추신수 여전히 원하지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09 13: 12

시즌 내내 추신수(31)의 유력 구매자 중 하나로 오르내렸던 뉴욕 메츠가 여전히 추신수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추신수의 가치에 대한 평가액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포기하든지, 아니면 돈을 더 쓰든지 양자택일의 상황에 놓인 모습이다.
미 CBS스포츠의 저명 컬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메츠는 여전히 추신수를 탐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야수 보강이 필요한 메츠는 올 시즌 초반부터 추신수와 끊임없이 연계되어온 팀이다. 영입설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현지에서도 추신수가 메츠의 전력을 상승시킬 만한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다만 걸림돌 또한 역시 동일하다. 바로 재정적인 문제다.
메츠는 요한 산타나와의 6년 총액 1억3750만 달러의 계약이 드디어 끝났다. 연봉 구조에 유연성을 가질 수 있는 상징적 사건이다.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도 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돈을 쓸 수 있다는 언급을 남겼다. 다만 헤이먼에 따르면 메츠 관계자들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1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선수는 로빈슨 카노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헤이먼은 “메츠 관련 여러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추신수는 메츠의 최우선 목표(top target)임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3년 전 7년 1억2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던 제이슨 워스의 계약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당연히 1억 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에 비해 메츠는 그 이하의 금액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금전적인 생각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헤이먼은 메츠가 가장 원하는 외야수가 추신수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메츠는 현 시점에서 외야수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LA 다저스와의 협상 창구를 가지고 있지 않고 또 하나의 FA 대어 제이코비 엘스버리는 중견수라는 점에서 메츠에게는 덜 매력적인 카드라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헤이먼은 추신수에 대해 “높은 출루 능력을 보유한 코너 외야수이며 3번에 포진될 수 있는 왼손 타자다. 데이빗 라이트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한편 헤이먼은 보라스가 다음주 열릴 메이저리그(MLB) 단장회의에서 총 6개 팀과 순차적으로 만날 것이라 전했다. 다만 메츠가 그 6개 팀에 포함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헤이먼은 “뉴욕 양키스와 신시내티를 비롯, 휴스턴, 워싱턴, 시카고 컵스, 텍사스, 시애틀이 추신수 영입의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들”이라며 여전히 식지 않는 관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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