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시즌3, 새 밥상 새 반찬이 기대되는 까닭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1.09 10: 47

새 판이 기대된다. 오랫동안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KBS 2TV 간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2’가 주요 제작진과 멤버들을 교체하고 시즌3에 돌입한다.
‘1박2일’은 가을 개편 이후 총대를 멘 서수민CP, 유호진 PD 등 새 제작진이 새 멤버들을 꾸려 12월 초 시즌3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 멤버들의 전원 하차할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새 멤버 후보로 오른 이는 장미여관의 육중완, 샤이니의 민호, 존박 등이다.
이 같은 국민 예능의 변화에 시청자들은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조심스레 표하고 있다. 예전같지 못하다는 비판을 했을지언정, 그간의 쌓인 정이 적지 않은 것. 더불어 이런 기대감의 중심에는 수장을 맡은 서수민CP에 대한 신뢰가 깔려있다.

서수민 CP는 침체됐던 '개그콘서트'를 현재의 최고 인기 주말 예능프로그램 자리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다. 수년 간 직접 '개그콘서트' 연출을 담당했고, 지난해 말 총괄 팀장으로 승진했다. 트렌디한 감각이 돋보이는 ‘개그 콘서트’의 현 스타일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라 할 수 있는 그는 지난달 개편 이후 '1박2일'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는 유호진 PD와 함께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본격적인 진두지휘에 나설 서CP-유PD의 활약 외에도 기대감을 모으는 것은 새롭게 짜일 멤버들의 구성이다. 앞서 서CP는 기존 '1박2일'이 가지고 있던 큰 틀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 이야기 한 바 있다. 그렇다면 시즌2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점은 멤버들의 구성이 될 터. 이미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알려진 멤버들의 면면만 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이 보지 않은 신선한 조합이라 기대감을 크게 자아낼 만하다. 두 수장이 섭외와 관련해 어떤 신의 한 수를 보여주게 될 지도 관심이 가는 사항이다.
사실 그간 ‘1박2일’은 쉽지 않은 시간을 걸어왔다. 인기의 주축이었던 MC 강호동이 하차하고 PD들이 교체되는 등 여러 부침을 겪으며 예전같이 않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에 따라 호의적이었던 평가들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시즌2를 시작하며 엄태웅, 주원, 유해진, 성시경, 차태현 등 새 멤버들의 색다른 매력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긴 했지만, 여러모로 강호동-나영석 콤비가 활약했던 시즌1에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평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KBS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듯 하다. 멤버들을 교체하고, 제작진을 바꾸는 등 인기 프로그램의 옛 명성을 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가는 모양새. 서수민CP와 젊은 유호진PD, 그리고 이들과 조화를 이룰 새 멤버들의 만남이 벌써부터 기대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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