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찾는 미네소타, 이번엔 산타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09 13: 12

선발진 보강에 열을 올리며 윤석민(27)과도 연계되어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팬들에게 낯익은 이름과 연계되고 있다. 미네소타에서 전성기를 달렸던 요한 산타나(34)가 그 주인공이다.
미 현지 복수의 언론들은 미네소타가 산타나를 다시 데려오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ESPN의 미네소타 담당기자인 대런 울프슨이 “미네소타가 요한 산타나와 스캇 카즈미어와의 계약에 관심이 있다”라고 전한 것에 이어 스타트리뷴은 “미네소타가 산타나의 에이전트와 만나 그의 신체검사 자료를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시 미네소타가 산타나의 복귀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산타나는 올 시즌을 끝으로 뉴욕 메츠와의 6년 1억375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이 끝났다. 따지고 보면 초반만 좋았다. 계약 첫 해였던 2008년에는 16승7패 평균자책점 2.53(리그 1위)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후로는 부상에 고전했다. 어깨와 허리 부상이 산타나를 괴롭혔다. 그 결과 2011년과 2013년에는 단 한 차례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중간에 낀 2012년 성적은 6승9패 평균자책점 4.85였다.

그런 산타나의 친정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산타나는 2000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04년과 2006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미네소타에서 함께 했다. 팬들에게는 여전히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미네소타의 수뇌부와 코칭스태프에는 여전히 산타나와 친분이 두터운 인사들이 있다”라며 흥미를 드러냈다.
이미 전성기는 지났고 어깨 부상이라는 경력도 있다. 하지만 올해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26으로 리그 전체 최하위였던 미네소타로서는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연봉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영입 가능성을 높인다. CBS스포츠는 “산타나가 가장 부진했던 2012년 성적은 6승9패 평균자책점 4.85다”라며 산타나가 허약한 미네소타 선발진에서는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미네소타는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필요하며 어린 선수들에게는 훌륭한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한편 미네소타는 윤석민 외에 브론슨 아로요, 필 휴즈, 제이슨 바르가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선발진 보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간 듯 보이는 윤석민 계약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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