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정상호, 조기 귀국한 사연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09 13: 30

부상이라는 악재가 마무리캠프에도 들이닥친 SK다. 다음 시즌 핵심 전력인 최정(26)과 정상호(31)가 부상으로 캠프에서 중도하차했다. 찜찜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라리 다음 시즌에 대한 ‘액땜’이 되길 바라는 것이 구단의 마음이다.
팀의 주축 내야수이자 리그 최고의 3루수로 손꼽히는 최정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리고 있는 SK의 마무리캠프에서 먼저 짐을 쌌다. 부상 때문이다. 시즌 때부터 옆구리가 좋지 않았던 최정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7일 훈련 도중 결정타가 생겼다. 왼쪽 햄스트링에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결국 이만수 SK 감독은 최정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최정은 8일 오후 귀국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정상호가 귀국했다. 역시 오른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훈련을 하기보다는 한국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은 뒤 재활군에서 땀을 흘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8일 전화통화에서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캠프는 큰 의미가 없다. 치료를 받으며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귀국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잔부상으로 고전했던 SK로서는 마무리캠프까지 부상 악재가 이어진 셈이 됐다. 이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활약을 못했다. 그것을 알기에 더 의욕적으로 임하고 있었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금의 훈련 성과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정상적인 몸 상태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먼저 들어온 정상호는 이미 정밀검진을 받았다.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은 이 감독은 “생각보다는 회복 기간이 조금 길게 나왔다”라고 걱정스러워했다. 8일 귀국한 최정도 정밀검진을 받은 뒤 처방책을 내릴 예정이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내년 시즌 준비에 해가 될 만큼의 큰 부상은 아니다. 이 감독은 “12월까지 시간이 있다. 부상자들이 치료를 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나 깨나 부상 조심. SK의 겨울 최대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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