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프로야구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투수 구대성(44)이 시즌 2세이브째 올렸다.
구대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캔버라 캐벌리와 홈경기에서 9회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시드니의 5-2 승리를 지켰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일 퍼스 히트전 이후 2경기 연속 세이브. 현재 호주리그에서 2세이브 투수는 구대성이 유일하다.
9회초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안토니오 캘러웨이를 4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로비 퍼킨스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벤 와너도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공 15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올렸지만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투구내용을 보였던 구대성은 이날 전년도 우승팀 캔버라를 상대로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안정감을 찾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6.75에서 3.86으로 낮췄다.
올해로 만 44세가 된 구대성은 호주리그 최고령 선수이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여전히 시드니의 불펜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지난 2010년 한국프로야구 한화에서 은퇴한 뒤 가족들과 호주로 건너간 그는 당초 2시즌만 뛸 계획이었으나 벌써 4시즌째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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