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 NCAA 개막전 본 뒤 "한-미 동맹에 큰 도움 될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09 13: 37

"한-미 동맹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미국대학농구(NCAA) 정규시즌 개막전이 한국에서 열렸다. 9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허프리스(Camp Humphreys) 수퍼짐에서 오리건대학과 조지타운대학의 2013-2014 NCAA 개막전이 개최됐다.
NCAA 디비전1 팀이 한국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2번째다. 지난 1982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휴스턴대학과 버지니아대학 경기 이후 31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렸다.

특별한 행사인 만큼 특별한 인사도 이곳을 찾았다. 성김 주한미국대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농구 경기를 보게 돼 정말 즐겁다. 주한미군이 2만 8천여 명 정도 되는데 대학생들이 이곳에서 경기를 해줘 정말 고맙다"고 미소를 지으며 "한-미 동맹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김 주한미국대사의 점프볼로 시작된 경기는 치열했다. 관중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오랜만에 만나는 본토의 농구에 대해 관심도 컸다. 특히 오리건대학 학보도 취재를 위해 현지에 취재진을 파견할 정도였다.
경기에 임한 각 대학은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오리건 대학은 미국을 나타내는 'U.S.A'가, 그리고 조지타운 대학은 'RESPECT(존경)'-'INTEGRITY(진실)'-'COURAGE(용기)' 등의 문구가 자지했다. 이는 이번 경기가 단순히 전미대학선수권의 시즌 개막전 이상의 특별한 의미가 있음을 강조한 것.
군대에서 열리는 경기답게 양팀 유니폼의 왼쪽 어깨부분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새겨져 있었다. 또 선수들은 군복과 같은 무늬로 만들어진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도 전쟁에 나가는 모습이었다. 특별하게 준비된 셔츠와 함께 군복바지와 군화를 입고 경기에 임했다. 양팀 감독은 자리에 앉지 않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흡사 전쟁에 나선 군인들의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장을 찾은 2000여 명의 관중들도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자신이 원하는 팀 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을 위해 직접 한국으로 날아온 양팀 선수들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관중들의 열기에 선수들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공을 따내기 위해 심판석까지 뛰어드는 등 허슬플레이로 관중들의 박수에 보답했다.
NCAA 경기는 전반과 후반으로 열린다. 또 공격시간도 35초로 농구규칙이 조금 다른편. 오리건대학과 조지타운대학은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접전 끝에 오리건대학이 82-75로 승리했다. 하지만 승자 뿐만 아니라 패자도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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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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