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이형택(37, 이형택아카데미원장)이 2013 영월국제남자 챌린저테니스대회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다나이 우돔초케(태국)과 짝을 이룬 이형택은 9일 강원도 영월 스포츠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복식 4강전서 이신한-펭신인(대만)에게 1-2(3-6, 6-3, 6-10)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형택 조는 1세트를 3-6으로 내준 뒤 2세트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타이브레이크 경기서도 5-2로 리드를 잡았지만 6-10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이형택은 “5-2에서 더 달아나지 못해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옆에서 열심히 도와준 우돔초케에게 고맙고, 많은 응원을 해주신 영월군민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는 좀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도전 하겠다. 꼭 지켜 봐달라”며 웃어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형택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관중몰이에서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이형택의 복식 준결승전이 열린 이날 영월스포츠파크 테니스장에는 150여 명의 영월군민들이 모여 이형택에게 힘을 실었다.
한편 초대챔프를 가릴 단복식 결승전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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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