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ACL 결승전, 조급한 건 광저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09 16: 09

"조급한 건 광저우 에버그란데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이 9일 광저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차전을 갖는 제자 최용수 FC 서울 감독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김호곤 감독은 최용수 감독과 연세대 시절 감독과 선수로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김호곤 감독은 최용수 감독의 스승답게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먼저 경험했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해 울산을 이끌고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울산은 '철퇴축구'의 강함을 아시아 전역에 알리며, 아시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그만큼 김호곤 감독은 최용수 감독에 조언을 할 내용이 많았다. 김호곤 감독은 최용수 감독을 사석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며, 스승으로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도움이 될 사항들을 최용수 감독에게 전달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결승전이 홈에서 열려 우리는 이동을 하지도 않아서 체력 소모가 적었다. 하지만 서울은 다르다. 2차전을 위해 원정을 떠나고, 상대 경기장에는 많은 관중이 올 것이다"고 걱정 했다.
하지만 서울이 이긴다는 것만은 자신있어 했다. "서울이 하던대로 하면 반드시 이긴다"고 강조한 김 감독은 "조급한 쪽은 광저우다. 홈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이점이기도 하지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만큼 조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광저우의 강점으로 꼽히는 외국인 선수들도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광저우의 외국인 선수들은 자신들이 스타 플레이어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 그만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흥분하는 경향도 강해 기복이 있다"면서 "서울이 고비만 넘기고,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수를 치고 나간다면 승리할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