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안심할 수 없다. 상대팀들의 변수도 있지만, 우리 팀 자체적으로도 부상과 경고 누적이 나오면 안된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9일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서 김신욱과 까이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울산은 2011년 7월 10일부터 이어온 전북전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징크스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한 울산은 21승 7무 7패(승점 70)를 기록하며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2)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상당히 기쁘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전북에 승률이 좋지 않았는데, 우승으로 갈 수 있는 길목에서 전북을 상대로 홈에서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정신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영삼의 부상으로 갑자기 공백이 생겨 걱정이 많았지만 강민수가 잘 커버를 해줬다. 중앙에서는 박동혁이 잘해줬고, 최보경도 오랜만에 투입됐지만 잘 버텨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울산의 주포 김신욱은 전반 내내 상대의 수비에 막혀 슈팅 기회도 잡지 못하고 침묵했다. 하지만 김호곤 감독은 특별한 것을 주문하지 않고 냉정함만을 주문했다. 김 감독은 "신욱이에게 절대 흥분하지 말라고 했다. 전반전에 경고를 받은 만큼 절대 흥분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후반전 시작 전에도 주장에게 주문해 흥분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2~3위와 승점 차를 벌리며 우승에 더욱 가까워진 울산이지만 김호곤 감독은 이른 판단이라고했다. 김 감독은 "아직까지도 안심할 수 없다. 상대팀들의 변수도 있지만, 우리 팀 자체적으로도 부상과 경고 누적이 나오면 안된다"면서 "아직은 차분하게 하고 오늘의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남은 경기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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