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적으로 선제골을 내주면서 선수들이 허탈해 하면서 집중력을 놓쳤다. 그것이 오늘의 패인이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9일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서 0-2로 패배했다. 전북(승점 59)은 울산보다 두 경기를 덜 소화했지만 승점 차가 11점으로 벌어져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양 팀 모두 집중력이 높은 경기를 했다. 어차피 선제골 싸움이었다. 후반에 승부를 걸려고 했는데, 기회에서 선제골을 넣은 울산이 승리하게 됐다"며 "순간적으로 선제골을 내주면서 선수들이 허탈해 하면서 집중력을 놓쳤다. 그것이 오늘의 패인이다. 울산이 이길만한 경기를 했다. 김호곤 감독님께 축하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는 양 팀의 분수령과 같았다. 후반전에 이동국의 골이 오프사이드 선언이 된 뒤 바로 실점을 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경기 내용만 보면 결과적으로 선제 실점이 분수령이 됐다"면서 "오늘 경기에 대한 불만은 없다. 매 경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가 있긴 하지만 받아 들여야 한다. 여러가지로 팀을 정비해야 할 것이다. 남은 경기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승포를 신고한 울산의 김신욱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자세를 보면 축구를 잘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지도자로서 성실한 선수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발전하는 선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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