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답' 고아라·정우·유연석, 화려하지 않은 고백 뒤엔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1.10 07: 48

정우가 고아라의 짝사랑(?)을 알아버렸다. 고아라는 의도치 않게 남의 주정을 빌어 정우에게 마음을 전한 셈이 됐다. 그 당황스러운 고백의 순간을 지켜보는 유연석의 얼굴엔 그늘이 드리웠다.
9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조윤진(도희 분)의 술주정으로 성나정(고아라 분)의 마음을 알게 되는 쓰레기(정우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함께 술을 먹던 성나정은 자신의 마음이 쓰레기에게 가 닿은 지도 모른 채 만취 상태였다. 성나정의 마음을 갑작스레 전해 들은 쓰레기는 짐짓 당황한 눈빛으로 성나정을 바라보고 그런 고백의 순간을 마주한 칠봉이(유연석 분)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했다.
앞서 성나정은 쓰레기를 향한 진심을 다시 한 번 고백하기로 마음먹고 만반의 준비를 시작했다. 삐삐 음성 메시지로, 편지로, 아니면 직접 만나 말해볼까 고민을 거듭하던 성나정은 쓰레기의 사진을 안고 입을 맞추다 조윤진에게 들키고 말았다. 비밀을 지켜 달라 신신당부하는 성나정에게 조윤진은 "빨리 고백해라. 다른 사람이 낚아챌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차마 용기가 나지 않는 성나정은 머뭇거리고만 있었다.

결국 하숙집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술을 마시던 밤, 만취한 조윤진은 쓰레기에게 "제발 이젠 나정이 마음 좀 알아달라. 나정이가 오빠 진짜 좋아한다"고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 순간 술에 취해있던 성나정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고 쓰레기와 칠봉이 사이 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상상치 못했던 성나정과 쓰레기의 사연을 접한 삼천포(김성균 분)와 해태(손호준 분), 빙그레(바로 분) 역시 입을 다물지 못하는 상황.
비록 직접 전한 마음도 아니고 화려하지도 않은 고백이었지만 이날의 사건(?)을 계기로 쓰레기는 비로소 성나정의 마음을 깨닫게 된 듯 보인다. 또 쓰레기를 향한 성나정의 속내를 알게된 칠봉이의 가슴엔 뜨거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결국 성나정과 쓰레기, 칠봉이 사이 삼각 로맨스가 제대로 불붙으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더불어 다음 회 예고에선 성나정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칠봉이의 모습과 골똘히 고민에 빠진 쓰레기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향후 본격화될 삼각관계를 짐작케 했다.
앞서 성나정은 이미 쓰레기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하필 고백하던 날이 만우절이었고 쓰레기가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바람에 낭패를 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근대는 가슴을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는 성나정이다. 우애인 듯 사랑인 듯 자신의 곁을 지키는 쓰레기에게 자꾸만 빠져드는 감정을 주체 못하던 중이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는 미래, 삼천포(김성균 분)가 조윤진(도희 분)의 남편이 된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삼천포의 본명이 김성균이란 사실이 드러났고 2002년 성나정의 결혼식에 삼천포와 조윤진이 부부로 함께 참석하는 이야기가 그려진 것. 결국 성나정의 남편 후보에서 삼천포가 제외된 가운데 과연 누가 성나정의 신랑인지 시청자들의 추리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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