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첫 해트트릭' 원동력과 전망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1.10 01: 20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데뷔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카 12라운드 함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8월11일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리그 경기에서 약 3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공을 빼앗은 역습 상황에서 카스트로가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전방으로 치고 달려갔다.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코너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반대편 골망 갈랐다. 리그 2호골이었다.
이어 전반 17분에는 단독 드리블로 3호골을 만들어냈다. 시드니 샘이 한 번에 연결해 준 볼을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골키퍼까지 제쳐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기어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본인 뿐만 아니라 팀이 다시 리드를 잡는 득점이었다. 2-2로 동점이던 후반 10분 슈테판 키슬링의 중거리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흐른 것을 받아 손흥민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4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중앙에서 전방으로 달려가던 키슬링에게 연결했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3-2로 근소하게 앞서던 순간에 만들어낸 골이었다. 이후 레버쿠젠이 추가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분명 손흥민의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 8월 프라이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무려 3달 만에 정규리그에서 2-3-4호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침묵하던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부진했던 공격력이 다시 완벽하게 살아난 모습이다. 지난 9월 25일 2부리그팀인 빌레펠트와 포칼 32강전서 골맛을 본지 한달여만의 골이다.
 
독일 데뷔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자신이 공격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3골과 함께 키슬링에게 연결한 날카로운 패스도 정확한 타이밍서 넣어줬다.
공격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레버쿠젠은 손흥민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루데 펠러 단장과 사미 히피야 감독은 "손흥민은 이제 21살이다. 우리는 항상 그를 믿고있다"면서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감독의 믿음을 통해 만들어낸 것이 첫 해트트릭이다.
손흥민은 교체됐지만 그동안과는 달랐다. 레버쿠젠은 5번째 골을 터트리며 5-3으로 2골을 리드 하기전까지 손흥민을 뺄 수 없었다. 난타전을 벌이던 치열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얻었다. 손흥민은 첫 해트트릭으로 날개를 달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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