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다나카 포스팅 참전" 선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0 06: 44

임창용이 소속돼 있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일본프로야구 최고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 영입을 선언했다. 
10일 일본 은 제드 호이어 컵스 단장이 지난 9일 시카고 현지 라디오 방송국 'WGN'에서 다나카 입찰 참전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수뇌부가 다나카 영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컵스 호이어 단장이 처음으로 그만큼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마지막으로 무려 105년간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컵스는 올해도 66승9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컵스는 만 25세로 젊고 강력한 다나카에게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호이어 단장은 "다나카는 어느 구단과 계약해도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 우리도 다나카 포스팅에 참가한다"고 확실하게 의사를 나타냈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등 명문구단들이 다나카에게 깊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컵스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컵스는 올해 여러명의 스카우트들을 일본으로 보내며 다나카를 집중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미일간의 포스팅 시스템 제도 수정이 미뤄짐에 따라 입찰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컵스는 다나카의 영입을 선언하며 강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컵스는 올해 선발진이 완벽하게 무너졌다. 두 자릿수 승리투수가 없었다. 지난해 겨울 4년간 총액 52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한 우완 에드윈 잭슨은 8승18패 평균자책점 4.98에 그치며 리그 최다패 투수가 됐다. 확실한 에이스로 다나카 영입이 매우 절실하다. 
컵스 경영진의 호이어 단장과 테오 엡스타인 사장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었던 2006년말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포스팅으로 영입한 경험이 있다. 엡스타인은 사장은 이날 시즌 티켓 구매권자들에게 "여러분의 가정에 매년 포스트시즌 티켓이 닿는 날까지 우리는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하겠다"고 말하며 전력 강화를 필수로 여기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는 다나카의 입찰액으로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의 5170만3411달러를 크게 웃도는 사상 최고액 75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컵스의 소유자 톰 리케츠는 미국에서도 유명한 백만장자로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8억4500만 달러에 구단를 인수한 바 있다. 자금력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 컵스의 등장으로 다나카 쟁탈전이 불가피해졌고, 몸값은 더 크게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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