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 "한국은 게임회사 운영하기 어려운 곳" 일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1.10 06: 37

"한국 정부가 선택을 내려야 할 시기가 없다".
게임중독법 논란에 이어 쿨링오프제 도입까지 검토되며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게임업계에 대해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 마이크 모하임이 일침을 날렸다. 그는 개개인의 문제를 사회적 문제점으로 심각하게 이끌고 있는 한국 정부의 지침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는 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애너하임 컨번센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블리즈컨2013 기간동안 한국언론과 인터뷰에서 게임중독법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은 게임회사를 하기에는 가장 어려운 환경"이라는 뼈 있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2년만에 돌아온 블리즈컨2013에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디아블로3' 확장팩, '하스스톤'의 모바일버전 발표 등 풍성한 소식을 들고 온 그는 한국 기자들과 오랜만의 만남에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마이크 모하임은 "한국 정부가 선택을 내려할 거 같다. 게임을 악으로 규정하고 규제할지, 지원을 해야할지에 대해서 이제는 선택을 해야 한다. 해외 게임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한국은 게임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운 곳이다. 그러나 해외는 선택권이 있다. 하지만 한국 회사들은 아마 한국 정부의 선택에 회의 감이 들 것 같다"라고 게임산업을 4대 중독에 비교하는 한국쪽 사정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중독을 규정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지 타인의 규제는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은 커뮤니티 활성화나 소셜 네트워크 활성화 등 여러가지 긍정적인 기능있고, 보호자 관리시스템 등으로 부정적 측면을 예방할 방법도 있는데 이를 ‘악’으로 규정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다. 무조건 못하게 규제하는 것은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하는 개인을 무시하는 규정이다. 한국 기업들이 산업활동을 위해서도 정부에서 빨리 의사결정을 내려한다"고 한국 정부가 현재 게임산업에 무차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규제에 대해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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