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푸이그보다 가치있고 신나는 신인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0 09: 52

LA 다저스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23)의 신인왕 등극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1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다저스 홈페이지는 '푸이그보다 가치있고 신나는 신인은 없다'는 제목하에 그가 올해의 신인왕 자격이 충분하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가 신인왕 후보에 오른 푸이그를 홍보하는 성격이 강한 내용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데뷔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팩트로 올해의 신인왕을 꼽는다면 푸이그를 우선적으로 고려 해볼만하다'며 '지난 6월4일 더블A 채타누가에서 다저스로 승격된 그는 첫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메이저리그 최초로 데뷔 첫 달부터 이달의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데뷔 첫 달 타율 4할3푼6리와 장타율 7할1푼3리를 기록했다. 특히 그가 데뷔 첫 달 동안 기록한 안타 44개는 지난 1948년 조 디마지오 이후 신인으로는 두 번째 최다안타 기록. 푸이그처럼 더블A에서 빅리그로 직행해 이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없었다. 
이어 거닉 기자는 '다저스는 푸이그의 합류와 함께 구단 역사에 남을 엄청난 시즌으로 돌아섰다. 푸이그 때문만은 아니지만 그가 없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푸이그 합류 50경기 42승 질주 포함 66승38패로 승률 6할3푼5리를 기록했다. 푸이그 합류 전까지 지구 최하위였지만 이후 대반전 드라마를 쓰며 4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푸이그의 시즌 성적은 104경기 타율 3할1푼9리 19홈런 42타점. 타율은 2007년 제임스 로니(.331) 이후 다저스 신인으로는 최고기록이며 홈런 역시 지난 1993년 마이크 피아자(35개) 이후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는 강렬함이 있었다. 
거닉 기자는 '푸이그는 빠르게 팬들을 끌어모았다. 그의 플레이는 억제되지 않은 에너지가 넘쳤고, 때때로 무모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때문에 빈 스컬리는 '야생마'라는 별명을 붙여주었고, 돈 매팅리 감독은 "그의 에너지가 팀에 전염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부로는 푸이그 외에도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와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가 함께 올랐다. 특히 푸이그와 같은 쿠바 출신의 우완 파이어볼러 페르난데스는 최약체 마이매이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올해 28경기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 탈삼진 187개로 위력을 떨쳤다. 
페르난데스가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푸이그는 기록 이상의 강렬한 임팩트와 익사이팅한 플레이로 어필하고 있다. 푸이그 합류 이후 확연하게 달라진 다저스의 반등은 그의 가치가 어떠한지 보여준다. 규정타석 미달과 페르난데스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존재로 인해 신인왕 등극 가능성은 낮지만 푸이그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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