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 김성균, 김재준 아니어도 괜찮아..'연기인생 2막'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1.10 08: 34

배우 김성균이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를 통해 연기인생 2막을 펼친 모습이다.
지난 9일 방송 된 ‘응답하라 1994’ 8화에서는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싸우는 앙숙관계였던 삼천포(김성균)와 조윤진(도희)이 2013년 현재 부부가 되어있는 모습의 반전 스토리가 공개됐다. 거기에 20살이라고 해도 엄청난 노안인 삼천포의 나이가 그보다 두 살이나 더 어린 18살이었다는 더 큰 반전까지 함께하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처음 김성균이 이 드라마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반신반의하는 시청자들이 있었다. 김성균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이웃사람' 등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안방에서는 낯선 배우였기 때문.

하지만 김성균은 이런 우려를 딛고 이 드라마에 누구보다 잘 맞는 캐릭터라는 평을 듣고 있다. 실제로 밉상 면모가 있으면서도 구수하고 순수한 삼천포라는 캐릭터는 김성균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다는 '대체 불가 캐스팅'이라는 반응까지도 얻고 있는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삼천포가 어렵게 결심한 자전거 여행을 포기, 연락이 되지 않는 조윤진을 대신해 몸이 불편한 조윤진의 어머니를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 모습으로 뒤늦게 도착한 조윤진과 함께 극을 보는 시청자들에게까지 감동을 안겨줬다. 또한 삼천포의 감동 에피소드는 조윤진이 순박하고 따뜻한 심성의 삼천포에게 처음으로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이 훗날 부부의 연을 맺게 될 시작점이 되기도 해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변 인물들과 투닥거리며 매사에 예민하고 까칠한 듯 보였지만 실제로는 순수하고 잔정이 넘치는 삼천포의 모습은 김성균의 실제 모습 또한 저렇지 않을까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그 만큼 '잘 맞는 옷'이다. 
스크리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다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성균은 성공적인 브라운관 신고식을 치르면서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케 하고 있다. 영화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 드라마로 대중적 인기를 높였다. ‘응사요정’, ‘포블리’ 등의 별명도 생긴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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