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빠스껫볼' 이엘리야와 박예은이 카메라 안팎에서 '절친포스'를 발산하며 친자매 못지않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
극중 이엘리야는 신여성을 꿈꾸는 철부지 부잣집 아가씨 최신영 역으로, 박예은은 신영의 재치만점 하녀 고봉순 역할로 분해 활약하고 있다. 서로 극과 극의 환경에서 자란 재벌가의 막내딸과 그 하녀지만 매사에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의지하는 절친.
봉순은 온실 속 화초로 자라며 사랑에도 세상물정에도 어두웠던 신영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들의 대화를 통해 두 명의 남자 주인공 사이에서 흔들리는 신영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극중 삼각 러브라인의 진행상황을 가늠하게 해주는 중요한 관계이기도 하다.

신영은 신비로운 미모의 일본 유학파, 어떤 상황 속에서도 도도함을 잃지 않는 '1940년대 도시여자'지만 유독 봉순이 앞에서는 어설프고 허둥대는 장면이 많다. 당차고 재치 있는 봉순이 신영의 속마음을 꿰뚫어보며 언니같은 조언자가 되어주기 때문.
덕분에 박예은과 함께 하는 장면에서는 배우 이엘리야의 미모뿐만 아니라 귀여움과 인간적인 매력까지 묻어나고 있다. 박예은은 신영이 마음에 두고 있는 남자들의 소식을 번개처럼 알아온다거나, 집 안에 감금된 신영 대신 편지를 몰래 전달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통해 사랑스런 매력을 뽐내고 있다.
두 여배우의 시너지는 카메라 밖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한 살 터울의 또래인 두 여배우는 수개월 동안 현장에서 단짝으로 지내며 서로를 다독이고 모니터링도 해주고 있다. 연예계 선배 박예은은 첫 연기 도전작부터 주인공을 맡은 이엘리야를 자주 격려하며 부담감을 줄여주었고, 이엘리야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한 살 언니인 박예은에게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는 후문이다.
'빠스껫볼' 관계자는 "신분을 속이고 신영과의 사랑을 꿈꾸는 남자 주인공 강산의 성공 스토리와 더불어 신영과 봉순의 신분을 초월한 우정도 '빠스껫볼'의 중요한 재미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빠스껫볼'은 '한성별곡-정', '추노' 등 명품 시대극을 연출한 곽정환 감독의 작품으로 신구조화가 뚜렷한 출연진의 개성 강한 연기, 1930~1940년대 경성을 실감나게 재현한 명품 CG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분상승을 꿈꾸는 움막촌 출신 농구스타 강산(도지한 분), 조선 최고 농구선수이자 민족의 영웅 민치호(정동현 분), 친일파 아버지의 억압 속에서도 자신만의 사랑을 꿈꾸는 최신영(이엘리야 분)의 운명적인 삼각 로맨스가 빠르게 진전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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