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히든싱어2’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하며 지상파 예능프로그램까지 위협하고 있다. ‘히든싱어’의 재미는 원조가수와 모창 능력자들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긴장감 있는 대결과 반전. 여기에 감동까지 더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히든싱어2’ 시청률은 5.475%(전국유료방송가구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일 방송된 김범수 편이 기록한 4.748%에 비해 0.727%P 상승한 수치로 자체최고시청률이다.
이날 방송된 주현미 편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모창대결의 긴장감, 전통가요 가수들이 설 무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오랜 시간 쌓아온 주현미와 팬들 관계의 끈끈함이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주현미가 트로트 가수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주현미를 바라보고 트로트가수를 꿈꾸는 여고생, 힘든 상황 속에서도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는 한수영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히든싱어2’는 기본적으로 모창 능력자들이 원조가수를 불안하게 할 정도의 상상을 뛰어 넘는 모창실력을 선보여 ‘과연 원조가수가 탈락할까’라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최근 시즌1에서는 없었던 원조가수(신승훈, 조성모)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하며 시청자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반전의 재미를 안겼다.
‘히든싱어2’는 이 같은 반전의 재미뿐만 아니라 가수와 모창능력자들이 만들어내는 감동도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다. 가수의 목소리를 따라한다는 건 해당 가수를 좋아한다는 것. 팬(모창능력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좋아하는 가수를 직접 만나 감격해 하고 가수들이 이들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임창정 편에서 임창정의 오랜 팬이라는 모창능력자들은 임창정의 10년 전 은퇴선언 무대를 재현하며 큰 감동을 안겼고 방송에서 그리 많은 눈물을 보이지 않는 편인 임창정마저 눈물을 흘리는 감동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주현미 편에서 주현미는 자신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사랑해준 팬의 고백에 눈물을 보이며 “마음으로 아껴준 팬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에 마음으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고 전했다.
가수와 팬들이 서로 교감하는 모습으로 감동까지 잡은 ‘히든싱어2’. 앞으로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