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23년만의 아시아 제패' 광저우로 1면 도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10 10: 46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현지 언론 1면을 도배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9일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 2차전 FC서울과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 2-2 무승부에 이어 2차전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한 광저우는 합계 3-3을 기록하고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프로팀이 ACL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ACL의 전신인 아시아 클럽챔피언십에서 랴오닝FC가 1989-1990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2003년 ACL로 재탄생한 후에는 한 번도 우승팀을 배출하지 못했다.

그만큼 광저우 팬들의 기쁨은 컸다. 도시 자체가 들썩거렸다. '헝다'가 인쇄된 붉은 티셔츠를 입은 무리들은 새벽 두 세시가 훌쩍 넘을 때까지 도시 곳곳에서 응원가를 부르며 배회했다. 우승의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은 모양새였다.
현지 언론 역시 광저우의 우승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가판대의 신문 1면은 광저우의 우승으로 도배됐다. 광저우일보는 "중국 프로축구팀이 23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섰다"며 감격을 금치 못했고, 남방도시보 역시 광저우가 1-1 무승부로 우승을 차지했다며 1면과 5페이지에 걸친 특집기사를 내보냈다. 특히 남방도시보는 광저우의 우승과 중국 프로축구의 역사를 엮어 소개하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광둥성 유력 일간지 신쾌보도 4페이지를 할애해 광저우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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