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푸이그, 가치높을 때 트레이드하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0 15: 17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23)를 가치 높을 때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외야 교통 정리를 시도하고 있는 다저스에는 이색 제안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LA'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푸이그에 대한 오퍼를 들어야 한다'는 제목하에 푸이그의 트레이드를 고려해 볼만하다'고 주장했다. 맷 켐프,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그리고 푸이그까지 4명의 주전급 외야수를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이기에 교통정리는 불가피하다. 
기사를 작성한 마크 색슨 기자는 '다저스가 푸이그의 트레이드를 한 번쯤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푸이그는 다저스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하는 등 티켓파워를 갖고 있다. 다저스 사람들 중에서 빈 스컬리 다음으로 유명할 것'이라고 서두에 밝혔다. 

하지만 트레이드의 필요성은 있다고 강조했다. 색슨 기자는 '만약 그들이 슈퍼스타 유망주를 데려올 수 있다면 트레이드를 고려해 볼만하다'며 마이애미 말린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예로 들었다. 'MLB 네트워크' 맷 바스거시언은 '푸이그와 클레이큰 커쇼를 제외한 누군가로 스탠튼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피터 개몬스 기자도 '티켓은 푸이그, 월드시리즈 우승은 스탠튼'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색슨 기자는 '스탠튼은 너무 부상이 잦고, 다저스에 더 이상 부상을 다는 외야수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만 24세의 스탠튼은 파이브툴 중 푸이그보다 뛰어난 건 파워 뿐이다'면서도 '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는 젊은 선발투수들을 쓰고, 나이가 많은 후안 유리베보다 더 좋은 3루수를 쓸 수 있을 것이며 핸리 라미레스를 3루로 보내는 대신 젊은 유격수를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다저스는 켐프·크로포드·이디어는 평균 이상의 외야수들로 잘만 하면 올스타 수준이다. 다저스는 앞으로 2억8200만 달러를 줘야 하며 몸값 비싸고 부상이 잦은 이들이 다른 팀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며 '팀내 최고 유망주인 작 페더슨도 내년 시즌 빅리그에 올라올 준비가 되어있다'고 푸이그 없어도 외야진이 충분히 운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색슨 기자는 '다른 선수들보다 푸이그를 트레이드하는게 다른 팀 유망주들을 받아오기 좋다. 많은 중형 마켓팀들이 7년간 4200만 달러 계약의 3년째가 되는 푸이그를 데려오기 위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푸이그는 지금 현재 가장 가치가 높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이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 스타일상 부상 위험이 높고, 몸 상태에 따라 변화의 폭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색슨 기자는 쿠바팬들이 많은 마이애미에서 푸이그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스탠튼은 캘리포이나주 출신으로 순수 장타력 만큼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기에 다저스타디움에서도 많은 홈런을 터뜨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도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푸이그를 카드로 내미는 한 데려오지 않을 수 없는 선수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푸이그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실성이 없다. 그저 색슨 기자의 개인 의견이자 제안일 뿐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선수 영입으로 페이롤 관리가 쉽지 않은 다저스의 팀 사정상 여러가지를 고려해 볼만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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