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멘붕 깨고 위닝샷 넣은 변기훈, 더욱 기대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10 16: 41

"변기훈이가 멘붕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스타일인데, 그걸 깨고 위닝샷까지 넣어서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된다."
문경은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SK는 1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2라운드 부산 KT와 원정경기서 71-68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최하위였던 서울 삼성전에서 완패를 당했던 SK는 분위기 정돈에 성공하며 10승 3패를 기록, 울산 모비스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연패를 하지 않아서 최고 기쁘다"고 운을 띄운 문 감독은 "1쿼터에 10점의 리드를 안고 갔지만, 김민수와 박상오를 넣은 이후 수비에서 턴오버를 계속 범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끝까지 했다"며 "일단은 박상오와 김민수를 투입해서 예전의 조직력과 팀워크가 살아나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3주 연속으로 목요일-토요일-일요일 경기를 소화했다. 그런 일정이 오늘 끝났다"며 "지금까지 홈에서 2경기밖에 하지 못했는데, 목요일-토요일-일요일 경기를 하면서 10승 3패를 했다. 원정경기서 잘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비록 안양 KGC인삼공사전과 서울 삼성전은 내용에 문제가 있었지만, 프로에 승리와 패배만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10승 3패의 성적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은 박상오와 김민수의 컨디션이 살아나길 절대적으로 바라고 있다. 하지만 성급함은 금물이라고 했다. 문 감독은 "김민수를 투입하지 못하다 보니 최부경이 과부하에 걸려 있다. 민수가 빨리 녹아들어야 할 것이다"면서 "하지만 성급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특히 박상오는 본인이 뛸 때 8승 1패를 했기 때문에 당시의 좋았던 컨디션만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부담감이 많아 플레이가 잘 안된다. 민수도 본인이 들어가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점에 대해 부담이 있는 것 같은데 어서 떨쳐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3점포 5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친 변기훈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삼성전에서 슈팅이 들어가지 않아 팀이 힘들었다"면서 "기훈이가 멘붕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스타일인데, 그걸 깨고 위닝샷까지 넣어서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된다. 또한 이번 시즌 외곽 슈터로 기대가 크다. 매치업 상대인 조성민을 11점으로 잘 막아줬다"고 평했다.
또한 좋은 수비와 함께 승리의 원동력이 된 마지막 리바운드를 잡아낸 박승리에 대해서는 "KT와 전자랜드전처럼 10여경기만 막아줘도 좋다고 생각한다.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리바운드 등이 좋다. 오늘 승리에게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었다. 앤서니 리처드슨을 잘 막아줬다. 승리의 일등공신인 것 같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