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보는 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축구하는 여자들도 있다. 경기 승패보다는 축구를 즐기는 모습은 남자 대회와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구공을 향한 열정과 패기는 남자 대회 못지 않았다.
이화여자대학교가 10일 오후 3시 30분 가평종합운동장에서 뜨거운 열기속에 치러진 '제 4회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체육대학교를 1-0으로 꺾었다. 장혜수의 멋진 발리 슈팅 결승골이 한국체대를 무너뜨렸다.
우승팀인 이화여대는 우승트로피와 200만원 상당의 아디다스 상품, 준오헤어 상품권 및 2014 가평 재즈페스티발 초대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이화여대를 우승으로 이끈 허지연(MF)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우수선수상은 한국체대 임아현(FW), 대회 득점상은 5경기에서 5골을 넣은 이화여대 장혜수(FW)가 차지했고, 골키퍼상은 5경기에서 무실점 선방을 한 양주영(GK)에게 돌아갔다. 숙명여대와 경희대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4회째 열린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가평군,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이 후원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숙명여자대학교가 공동 주관해 경기도 가평에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열렸다.
이번 대회는 12개 대학교 총 220명의 여자대학생 순수 아마추어 축구 동아리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틀간 3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최강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대회'는 축구하는 여대생들의 축구 축제다. 여성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여자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 대회는 4년째를 맞이하며 확실한 건강한 여대생들의 축구 잔치로 자리매김 했다.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리그'에서 축구하는 재미를 느낀 여대생들이 축구계로 진로를 정한 축구 소녀들도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동아시아축구연맹 박은지(숙명여대 06학번), 고양Hi FC 홍보담당자 황샘이(숙명여대 06학번)씨가 대표적이다.

동아시아축구연맹에 근무하는 박은지씨는 "대학생 때부터 계속 대회에 참가했고, 졸업생도 참여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보는 축구만 아니라 직접 즐기는 축구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여대생만의 명랑 쾌활함은 대회의 남자들의 경기와 분명 다르다"고 말한 후,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리그를 통해 여자 축구의 저변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 대회를 벤치마킹하여 다른 여자 대학 동아리 축구 대회도 많이 생겼다. 축구하는 건강한 여대생들이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대회 시상
- 우승 : 이화여대 - 트로피, 아디다스 상품(200만원), 준오헤어 상품권, 2014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초대권
- 준우승 : 한국체대 - 트로피, 아디다스 상품(100만원), 준오헤어 상품권, 가평TOP랜드 이용권
- 공동 3위 : 숙명여대 - 트로피, 아디다스 상품(50만원 상당), 준오헤어 상품권, 가평TOP랜드 이용권
- 공동 4위 : 경희대 - 트로피, 아디다스 상품(50만원 상당), 준오헤어 상품권, 가평TOP랜드 이용권
- 최우수선수상 : 이화여자대학교 허지연 (MF) - 아디다스 축구화, 준오헤어 상품권, 카페테라 이용권
- 우수선수상 : 한국체육대학교 임아현 (FW) - 아디다스 축구화, 준오헤어 상품권, 카페테라 이용권
- 득점상 : 이화여자대학교 장혜수 (FW) - 아디다스 축구화, 준오헤어 상품권, 카페테라 이용권
- 골키퍼상 : 이화여자대학교 양주영(GK) - 아디다스 축구화, 준오헤어 상품권, 카페테라 이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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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