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이태란에게도 빛나던 시절은 있었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1.10 21: 02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이태란에게도 빛나던 시절은 있었다. 비록 돈은 없고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지만 연인 오만석의 사랑이 있어서 웃을 수 있었던, 이제는 추억이 된 나날들이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바람피는 남편 세달(고민중 분)을 바라보며 과거 회상에 빠지는 호박(이태란 분)의 못브이 그려졌다.
앞서 호박은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 세달이 호박의 애원에도 불륜을 멈추지 않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세달은 미란(김윤경 분)과의 만남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호박에게 끊임없이 연락을 취하며 그를 귀찮게 했다. 호박은 이에 아랑곳 않고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호박은 바닷가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는 다른 이들을 보고 세달과 연애를 하던 그 때를 떠올렸다. 호박은 당시 돈이 없어 학업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맏딸 수박(오현경 분), 집안의 막둥이 왕돈(최대철 분)에 떠밀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그런 호박을 위로한 이는 세달 뿐이었다. 세달은 "어차피 데려갈 사람도 있는데 뭘 그러냐"면서 호박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호박은 세달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호박은 불쌍한 여인이다.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려 아둥바둥 일을 했다. 그러나 불륜을 저지르는 세달은 이혼을 종용하고 어머니 앙금(김해숙 분)은 언제나 호박을 구박했다. 철없는 수박 또한 호박의 반대편에 선 인물이었다.
그랬던 호박에게도 빛나던 시절은 있었다. 한 남자의 사랑에 미소지었던 나날들이었다.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지금의 호박과 비교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과거의 호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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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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