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부통신망 글, 윤석열에 대한 징계 반발 움직임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1.10 21: 13

[OSEN=이슈팀] ‘검찰 통신망’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 여주지청장에 대한 중징계에 대한 반발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가 검찰 내부통신망에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선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검사는 10일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에 ‘국정원 수사팀에 대한 정직, 감봉 등 징계건의를 철회하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대검찰청이 윤석열 여주지청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자 이에 대한 검찰 내부의 반발로 읽힌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선규 검사는 “국정원 수사팀이 했던 행위가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의문입니다. 징계 건의는 철회되어야 합니다. 오히려 ‘법과 원칙’에 위반된 결정과 지시를 한 사람들이 징계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김 검사는 “단순한 ‘견해 차이’가 아닌 ‘명백히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과 다른 일을 지시하거나, 하지 말도록 하는 상사 앞에서 자신이 양심을 저버린 채 따르는 검사’가 있다면 과연 그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잘 했다’고 말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 놈은 검사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라며 “검사가 되었으면 공무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실체적으로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나 보면서 하지 않거나, 못하게 하는,… 그런 사람들의 ‘사심, 욕심’이 이번 사태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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