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리버맨 아가메즈가 버틴 현대캐피탈을 물리쳤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홈 개막전서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를 비롯,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3-1(26-24, 21-25, 25-23, 25-22)로 이겼다.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승점 7점)은 현대캐피탈(승점 6점)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공격수 아가메즈는 분전했다. 홀로 46점(공격 성공률 63.49%)을 올렸고 트리플크라운에는 서브 득점 하나가 모자랐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삼각편대가 결정적인 순간 고르게 활약하며 아가메즈의 영향력을 이겨냈다. 마이클이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30점(공격 성공률 54%)을 올린 것을 비롯, 반대편의 신영수(17점)와 곽승석(10점)도 자기 몫을 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29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올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여자부의 IBK기업은행은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카리나의 활약과 4세트 이후 힘을 되찾은 서브와 높이의 힘을 앞세워 3-2(25-21, 20-25, 23-25, 25-17, 15-6)로 역전승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기업은행(승점 8점)은 올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잘 싸웠으나 뒷심 부족을 실감하며 올 시즌 첫 승점에 만족해야 했다.
2008년부터 두 시즌 동안 몸 담았던 친정팀 흥국생명을 상대한 카리나는 총 30득점을 올리며 주포 몫을 했다. 6개의 블로킹 득점, 3개의 서브 득점, 그리고 7개의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시즌 1호, 개인 통산 3호, 프로 역대 36호 트리플크라운이다. 공격 성공률도 43.75%로 준수했다. 김희진은 19점을, 박정아는 18점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바실레바가 42득점(공격 성공률 43.47%)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바실레바의 몫을 덜어주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블로킹(7-12), 서브(5-11)에서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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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