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 힙합하는 타블로, 애교만점 아빠 되다니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1.11 07: 25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래퍼 에픽하이 타블로가 애교만점 아빠가 됐다. 딸 하루보다 더 애교 넘치는 아빠 타블로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타블로는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엄마 강혜정 없이 하루와 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사실 딸이라하기엔 다소 '시크'한 아이였다. 아이는 엄마를 향한 애정 표현에는 익숙했지만 아빠에게 애교를 피우거나 하지는 않았다. 대신 타블로가 하루에게 사랑스런 애교를 보여줬다. 아빠와 딸이라기보다는 친구 같은 모습이 두 사람이었다.

타블로는 하루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며 남다른 육아 철학을 밝혔다. 바로 '유치원에 일찍 가서 뭐하나'였다. 그는 이른 아침에도 서두르는 기색 없이 아이와 여유있게 바나나를 먹고 TV를 봤다. 여느 아빠와는 다른 행보였다.
이 뿐 아니라 그는 하루의 유치원으로 향하며 아이처럼 멤버 투컷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투컷 아저씨는 똑같은 신발 두 개 있는데도 아빠한테 돈 받고 팔았다"고 투정부리듯 말했다. 이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하루가 오히려 더 어른처럼 의젓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하루에게 특별한 애정도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빅뱅 지드래곤, 태양과 자신을 비교한 것. 그리고 하루가 지드래곤, 태양보다 아빠인 자신을 택하자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는 시대를 막론한 질문에 하루가 망설임없이 "엄마"라 답하자, 타블로는 섭섭해하는 기색 없이 이를 순순히 인정해 허를 찌르는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타블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으로 저를 처음 접하신 분들은 말투가 원래 그런 애고, 문제가 있는 아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면서 "진심으로 저는 힙합하는 친구"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힙합하는 타블로가 딸아이 앞에서 조금 애교를 부리면 어떠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타블로는 무대 위 타블로만큼이나 매력있는 아빠였다.
mewolong@osen.co.kr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