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 멀어졌다고 하지만 끝은 아니다. 주포 이동국(34)도 부상을 떨쳐내고 성공적인 복귀를 한 만큼 이제 남은 건 최선이다.
전북 현대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지난 9일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서 0-2로 패배했다. 2011년 7월 10일 이후 첫 패배로,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를 이어오던 울산을 상대로 2년 3개월여 만에 패한 것이었다.
그런데 하필 울산전 무패가 깨진 것이 이날이었을까. 울산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은 이날 반드시 승리를 거둬 울산과 승점 차를 5점 차로 좁히고 덜 치른 2경기를 통해 역전 우승을 차지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전북은 울산과 승점 차가 11점으로 벌어져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다.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경기를 덜 치른 만큼 희망은 존재한다. 울산이 남은 3경기서 승점 5점을 따낼 경우에는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전북도 우승 가능성이 있다. 울산이 현재 승점 70점으로 3경기가 남은 가운데, 현재 승점 59점인 전북이 남은 5경기서 모두 승리하면 승점 74점이 된다.
물론 쉽지 않다. 전북은 앞으로 포항과 원정경기, 서울과 원정경기, 인천과 홈경기, 수원과 원정경기, 서울과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특히 포항의 경우 똑같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어 서로 필승을 외치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전북에도 긍정적인 면은 있다. 바로 주포 이동국이 부상을 떨쳐내고 복귀했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울산전서 후반 중반 교체 투입돼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부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오프사이드 선언이 됐지만 울산의 골망을 가르며 날카로운 침투와 함께 골감각을 자랑하기도 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울산전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금까지 매 경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여러가지로 팀을 정비해서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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