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듀오 컨츄리꼬꼬의 탁재훈이 멤버 신정환과 마찬가지로 불법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나락의 길을 걷게 됐다.
탁재훈은 최근 사설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에서 수억원대 불법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스포츠 경기를 대상으로, 예상 승리팀을 골라 돈을 거는 일명 '맞대기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SBS '8시뉴스'는 "불법 도박 사이트의 브로커, 운영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수근의 혐의를 포착했으며, 앞서 탁재훈도 수억원대 도박을 벌인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검찰은 이수근, 탁재훈을 포함한 여러 연예인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탁재훈의 모습은 지난 2011년 해외원정 도박을 해 징역 8월을 선고 받았던 신정한의 전철을 밟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신정환은 2010년 8월 해외원정 도박을 벌여 1억3천만원을 탕진한 사실을 이듬해 경찰조사에서 인정했다. 당시 그는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에서 바카라 도박을 벌였으며, 현지에서 빌린 1억 2천여 만원을 갚지 않았던 것으로 진술한 바 있다.
같은 해 6월, 신정환은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8월을 선고받았으나 모범수로 선정돼 6개월 만인 12월 가석방 조치됐다.
가석방 조치 후 신정환은 두문불출하며 공백기를 갖고 있다. 최근 콘서트 형식의 공연을 통해 연예 활동 재개를 타진해왔으나 본인이 부담을 느껴 고사함에 따라 복귀 시기는 무기한 미뤄졌다.
현재 탁재훈은 고정으로 출연중인 프로그램이 없다. 하지만 엠넷 '비틀즈코드' 시즌3 출연 여부를 검토 중이었던 상황. 이번 사건으로 인해 '비틀즈코드' 측은 추이를 지켜본 후 내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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