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11월 괴담' 흑역사.. 2013년은 불법도박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11.11 11: 14

연예계 11월 괴담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것일까. 매년 11월 자살, 사고, 사망, 이혼, 마약, 음주 등 좋지 않은 일들이 유난히 많이 일어나 ‘11월 괴담’이라는 말까지 나도는 연예계에 ‘불법도박 혐의’가 포착됐다.
지난해 11월 결혼, 출산 등 훈훈한 소식들로 가득했던 것과 달리 올해 11월에는 방송인 이수근, 가수 탁재훈, 가수 A 등이 불법도박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져 11월 괴담의 존재를 떠올리게 했다. 이수근과 탁재훈이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가운데 토니안도 이들과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근 소속사 SM C&C 관계자는 11일 OSEN에 “지난 10일 도박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게 맞다.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상태”라고 밝히며, 향후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에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하차를 결정했다.

탁재훈은 엠넷 ‘비틀즈코드2’ 방송이 재개될 경우 재출연 여부가 검토 중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비틀즈코드’ 측은 “추이를 지켜본 후 내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11월 연예계에 대형 사건 사고들이 유난히 꼬리를 물고 이어져 ‘11월 괴담’이 연예계 징크스가 된 것이 사실.
앞서 11월에 스타들의 사고나 경찰서에 가는 소식이 유난히 잦았다. 지난해 11월을 제외하고 매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줄을 이어 연예계를 긴장시켰다. 2011년 11월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가수 이재진이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가 하면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랩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마초 흡연혐의를 고백했다.
2010년에는 최악의 11월 괴담이 닥쳤었다.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신인배우 강다성, 신종플루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배우 유동숙의 사망 소식이 이어졌고 북한의 연평도 기습 포격 사건으로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애도 분위기에 가수들은 앨범 활동을 연기하거나 취소했고 극장에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겼으며 시상식도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수근, 탁재훈, 가수 A의 불법도박 혐의가 드러난 11월 현재,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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