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진출' 신소정2경기 연속 셧아웃, 실점율 리그 1위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1.11 12: 03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수문장 신소정(23. StFX대)이 캐나다 대학 1부리그(CIS)에서도 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다.
신소정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뉴브런즈윅주색빌에서 열린 마운트앨리슨대(MTA)와의 2013~14 캐나다 대학 1부리그(CIS) 여자 아이스하키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60분간 골문을 지키며 무실점으로 6-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일 UPEI대와의 홈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셧아웃(무실점 승).
신소정은 이로써 CIS 진출 후 4연승을 기록하며 경기당 실점율(GAA)을 0.75(240분 3골)로 낮췄다. 신소정의 GAA 0.75는 규정 출전 시간(팀이 치른 경기의 1/3)을 채운 CIS 전체 33개 팀 골리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이다. GAA(Goal Against Average)는 아이스하키 골리가 60분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1경기에서 골을 얼마나 허용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야구에서 투수의 평균 자책점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셧아웃은 아이스하키 골리가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개인 기록이다. 숨 돌릴 틈 없이 슈팅이 날아드는 종목 특성상 수문장이 한 골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신소정이 2경기 연속 셧아웃을 기록했다는 것은 CIS에 완벽히 적응했고 실력도 인정 받았음을 의미한다.
MTA전 종료 버저가 울리자 동료들은 일제히 신소정을 둘러싸고 2연속 셧아웃을 축하했고 데이브사이니신 감독 등 코칭스태프도 이례적으로 신소정의 플레이를 격찬했다. StFX는 이날 승리로 개막 후 7연승으로 애틀랜틱 유니버시티 스포츠(AUS) 디비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신소정은 “2경기 연속 셧아웃보다 안정되고 자신감있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기분이 좋다. 동료와 코칭스태프들로부터신뢰도 높아진 것 같다”고 2경기 연속 셧아웃을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신소정은 “골리들이 자신감이 높아지면 골대가 좁아진 것 같은 느낌이 오는데 내가 지금 그렇다. 팀 전력이 좋기 때문에 골을 허용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있게 경기를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캐나다의 낯선 스타일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제 한결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현지 적응도가 높아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StFX대는 올 시즌 파스칼 데이글과 신소정을 번갈아 투입하고 있다. 데이글은 11일 현재 3경기에 출전, 3승과 0.97의 경기당 실점율을 기록하고 있다.
StFX대는 17일 UPEI대와 정규시즌 8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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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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