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연장, 배우들은 좋아할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1.11 14: 46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극본 임성한·연출 김정호 장준호)가 연장 반대 서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앞으로 등장인물들의 거취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당초 120부작으로 기획됐던 '오로라 공주'는 지난 9월 30회 연장을 확정, 150부작으로 마무리하기로 한 것에 이어 최근 임성한 작가가 제작진에 50부작 연장을 추가로 요청한 것이 알려졌다. MBC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와중에서 극 중 주요 비중은 차지했던 배우 임예진은 연장 계약을 하지 않아 제작진과 사상 하에 유체이탈의 모습으로 하차하게 됐다.

임예진처럼 추가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은 배우들은 이 같은 하차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이야기의 전개는 더욱 더 중심을 잃고 흔들릴 위험이 상당하다.
출연 배우들은 이런 연장 계획에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을까? '오로라 공주'의 한 관계자는 "연장 소식이 갑작스레 전해져 출연 배우들이 놀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부분 작가의 뜻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어쨌든 작가와 연출가가 드라마의 수장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젊은 배우들은 어른인 중견 배우들도 있는 상황에서 어떤 발언을 할 수 있겠는가. 억지로는 당연히 아니겠지만, 흔쾌히 임할 마음이 없다고 해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로라 공주'는 임성한 작가가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마치 시즌제 처럼 중심 인물이 시기에 따라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형태다. 처음에는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가 중심 인물이었다가 급작스럽게 사라지고, 조연급으로 보였던 윤해기 역 김세민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는가 하면, 노다지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초반보다 부쩍 큰 분량을 차지하며 현재 극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 재출연 가능성이 높은 나타샤 역 송원근 등 새로운 인물이 언제 중심 인물로 급부상 할 지 모를 일이다. 주인공인 설설희(서하준)는 현재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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