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정근우, “합당한 대우 받고 싶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11 15: 09

FA 신분을 얻은 정근우(31)가 속내를 드러냈다. 합당한 대우를 원한다. ‘최고 레벨’이라는 말에서 정근우의 요구치를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정근우 붙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SK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정근우는 11일 인천에서 원 소속구단 SK와 첫 면담을 가졌다. 민경삼 SK 단장과 만난 정근우는 “구단측과 좋은 얘기를 많이 나눴다. 이번 FA선수 중에 최고레벨에 속하고 싶고 거기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구단으로부터 받고 싶다”고 밝혔다. SK는 정근우를 잡고 싶어 하고 정근우는 합당한 대우를 원했다. 서로가 원하는 바는 드러난 셈이다.
이에 민경삼 단장도 “정근우 선수와 유익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정근우 선수는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재확인하면서 “다음번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다음 면담은 13일 오후에 있을 예정이다. 첫 만남에서 서로의 의사를 어느 정도 확인한 만큼 두 번째 만남에서는 구체적인 금액 조율이 있을 전망이다. 양자간의 협상에 분수령이 될 만하다.

정근우는 16일까지 원소속팀 SK를 상대로만 협상할 수 있다. 이후 17일부터 23일까지는 SK를 제외한 다른 구단과 협상하게 된다. 2005년 프로 입단 이후 첫 FA가 된 정근우는 올 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 9홈런, 35타점, 28도루, 64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991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3할1리, 269도루를 기록 중이다. SK의 왕조 구축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국가대표로도 출전해 ‘국가대표 2루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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