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면 남고 싶다".
FA 외야수 이용규가 KIA와 첫 협상을 했다. 11일 저녁 협상실무자인 오현표 운영실장과 광주시내의 음식점에서 만나 약 1시간 동안 저녁을 곁들이면서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았다. 협상이기보다는 일종의 탐색전이었다.
오현표 실장은 "협상이라기 보다는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조건 등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고 서로 편하게 이야기했다"며 "구단생각은 프랜차이즈 스타이고 필요한 전력이니 꼭 남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오 실장에 따르면 이용규는 이 자리에서 "이적해서 성장했고 정든 구단인데 같은 값이면 남고 싶다. 9년 동안 했던 것을 보상받고 싶다"는 마음을 피력했다. 지난 9년간의 성적에 걸맞은 적절한 대우를 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향후 16일까지 계속 만나기로 했다. 첫 만남에서 구체적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다음 만남에서는 조건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롯데에서 KIA로 이적한 김주찬이 받은 4년 50억원이 최저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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