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가 전소민과 시댁 식구들의 신경전 중 뜬금없는 오트밀 찬양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11일 오후 방송된 '오로라 공주'에서는 술에 취해 시댁 식구인 시몽(김보연 분), 자몽(김혜은 분)에게 서러움을 토로한 로라(전소민 분)가 이를 꾹 참고 다음날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시몽, 자몽과 로라는 큰 소리를 내며 싸웠다. 로라는 두 형님들의 평소 행동에 대한 원망을 뱉어냈고, 시몽과 자몽은 로라가 복에 겨운 투정을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 싸움의 1차 승자는 시몽, 자몽이었다. 때마침 등장한 마마(오창석 분)가 두 누나의 편을 들었던 것.

그리고 다음날 아침 시몽은 로라의 반응을 살피려 일찍 부엌으로 나섰다. 그 곳에는 전날의 패기 있던 로라가 아닌, 얌전히 토마토 껍질을 벗기고 있는 로라가 있었다.
결국 아침 식사를 위해 식탁에 앉은 로라는 두 시댁 식구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마마는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이게 오트밀이냐. 기사에서 본 것 같다"고 말을 걸었다. 그리곤 갑자기 "앤 헤서웨이가 오트밀 쿠키로 체중감량 했다더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시몽도 동참했다. 시몽은 "이렇게 차리니까 힘들 것도 없고 영양도 고루 갖췄다"면서 로라가 차린 아침 밥상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심각한 상황에서 이들이 나눈 대화는 마치 요리 프로그램의 한 장면 같았다. 매 회 독특한 장면으로 시선을 끌고 있는 '오로라 공주'는 이날 방송에서도 어김없이 뜬금없는 오트밀 찬양 대사들을 등장시켰다.
mewolong@osen.co.kr
'오로라 공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