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근, "터무니 없는 실책이 너무 많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11 21: 49

"터무니 없는 실책이 너무 많았다."
11일 오후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와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경기가 열린 용인체육관. 이날 경기에 앞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한시대를 풍미한 박정은(36) 삼성생명 코치의 은퇴식이 열렸다. 19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박정은에겐 코치로서 첫 공식 경기였다. 더불어 삼성생명의 올 시즌 시작을 알리는 홈개막전이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69-86으로 완패를 당했다. 특별한 날 특별한 경기였기에 더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전체적으로 터무니 없는 실책이 너무 많았다. 수비 로테이션도 잘 안돼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며 "득점은 69점이면 괜찮은데 실점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생명은 이날 KB스타즈(9개)의 두 배 가까운 17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3점슛은 13개를 던져 단 3개만 적중시키는 등 외곽에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게다 애슐리 로빈슨을 향한 포스트 볼 투입도 원활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틀어진 경기였다.
이 감독은 "로빈슨에게 볼 투입이 잘 안된 건 나도 궁금하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밖에서 봤을 때 넣을 수 있는 상황인데 못했다"며 "홍보람이 고아라 보단 득점을 해줘야 하는데 오늘 이상하게 림을 안 보더라. 선수들도 느낀 것이 있을 것이다.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치르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이어 "김한별의 몸상태는 70%다. 오늘 해보겠다는 의식이 강했던 것 같다. 초반에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등 좋은 경험을 했다"며 "김계령은 하루가 다르기 때문에 오늘 좋았다가 내일 안좋을 수도 있다. 몸이 완전치는 않다"고 고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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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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