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신경숙 "반성문 제출이 소설가가 된 계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11.11 23: 50

소설가 신경숙이 "반성문을 제출했는데 선생님이 소설가가 되어 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집필해 전 세계 34개국에 출간시킨 소설가 신경숙이 출연했다.
이날 신경숙은 MC 이경규에 "반성문을 쓰다가 소설가가 됐다는 소문이 있다"는 말에 "사연이 길다. 나는 낮에는 회사에 다니고 그 회사가 학교에 보내주는 특수한 산업체 학급에 다녔다"고 답했다.

신경숙은 "그 당시 노조가 생겨날 조짐이 있었고 노조는 사측과 대립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입장은 난처했다. 어쨌든 회사가 학교를 보내주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라며 "자존심이 상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랬더니 학교 선생님이 찾아와서 학교를 나오라고 하면서, 대신 반성문을 써오라고 했다. 그 당시 일기처럼 쓰던 노트가 있었는데 거기에 반성문을 써서 제출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나중에 교무실로 불러 소설가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신경숙은 "그 때 그 말을 듣고 밤 하늘의 모든 별이 나에게 쏟아지는 것 같았다"며 소설가의 꿈의 빗장이 열린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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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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