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진 정리는 이뤄질 수 있을까.
다저스의 외야진 정리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맷 켐프(29)와 안드레 이디어(31)가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스턴글로브' 닉 카파도 기자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기사에서 '올 겨울 다저스가 켐프와 이디어 중 한 명은 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카파도 기자는 나아가 켐프와 이디어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구단으로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6개 구단을 거론했다. 외야수 보강이 필요한 팀에서 켐프 또는 이디어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지난주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를 제외한 고액 연봉 외야수 3인방에 대해 트레이드 오퍼를 듣겠다고 밝혔다. 켐프와 이디어 그리고 칼 크로포드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놓았는데 올해 푸이그의 등장으로 주전외야수가 4명이나 된다. 이 중 한 명을 트레이드로 내보내 외야진 정리와 팀 페이롤을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켐프는 6년 1억2800만 달러, 이디어는 4년 6900만 달러, 크로포드는 4년 815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그러나 내년이면 33세로 베테랑 축에 접어드는 크로포드의 경우 부상도 잦은 데다 몸값마저 만만치 않아 상대팀의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켐프는 몸값이 가장 비싸지만 기량을 회복할 경우 가장 기대되는 선수이고, 이디어는 부상이 적고 안정감이 있다.
카파도 기자는 '켐프는 잦은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은 부인할 수 없다. 메츠처럼 중량감 있는 외야수를 찾는 팀에서 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저스에서 어느 정도 잔여 연봉 보조를 감수한다면 켐프-이디어의 트레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켐프와 이디어는 다저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이다. 두 선수 2006년부터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내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장기 계약을 맺은 후 약속이라도 한 듯 하향세를 탔다. 켐프는 2011년 11월 8년 총액 1억6000만달러로 구단 최고액에 계약했고, 이디어도 2012년 6월 5년 총액 8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켐프는 잦은 부상, 이디어는 좌투수에 약하다는 단점들을 갖고 있다. 하지만 켐프는 한 때 MVP 후보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폭발력을 갖춘 선수이고, 이디어도 꾸준함과 결정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4번타자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와 연장 계약을 위해라도 둘 중 하나를 트레이드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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