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에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FA 투수 브론슨 아로요(36)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 11일(이하한국시간)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아로요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필라델피아와 미네소타까지 복수의 팀에서 아로요에게 흥미를 나타내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아로요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원소속팀 신시내티에서는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하지 않았다. 자니 쿠에토, 호머 베일리 등 에이스급 투수들과 연장계약을 준비해야 하는 신시내티에서는 베테랑 아로요를 잡을 여력이 없다.

내년이면 37세가 되는 베테랑 우완 투수 아로요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지난 200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06년부터 신시내티에서 뛰고 있다. 14시즌 통산 391경기 138승127패 평균자책점 4.19라는 호성적을 냈다.
특히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 연속 32경기-199이닝 이상 던지며 큰 부상없이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두 자릿수 승수도 최근 10년 동안 8시즌이나 되는데 나머지 2시즌도 9승씩 올렸다. 화려하지 않아도 묵묵히 팀에 보탬이 되는 스타일이다.
올해도 32경기 202이닝을 던지며 14승12패 평균자책점 3.79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이 같은 아로요의 안정성으로 인해 여러 팀에서 그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선발진이 부족하고, 단기간 성적을 바라는 팀이라면 단기계약으로 그를 붙잡을 수 있다.
올해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자원이 그리 풍족하지 않은 데다 어빈 산타나, 우발도 히메네스, 리키 놀라스코 등 A급 선발투수들이 큰 규모의 계약을 바라고 있어 오히려 아로요에게 눈길을 쏠리고 있다. 아로요는 계약 기간 2년, 총액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아로요는 조건을 골라보고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로요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추신수와 투타 맞대결에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대형 FA 추신수와 거취와 함께 아로요의 새로운 팀이 어디가 될지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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