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 모태솔로부터 집착녀까지..사랑에 울고 웃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1.12 07: 27

38년 모태솔로녀부터 남친 집착녀까지.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이들이 모두 모였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개그맨 박준형을 닮은꼴 남성과 38년 모태솔로인 미용실 원장님, 남자친구를 매일 CCTV 어플리케이션으로 감시하는 여성, 정육점을 운영한다는 직업 때문에 2년간 교제해오던 여자친구에게 실연당한 남성 등이 출연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사랑에 있었다.
먼저 개그맨 박준형을 닮아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는 출연자는 이날 여자친구와 함께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그가 큰 콤플렉스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나와 이를 밝힌 것은 곧 결혼식을 올리는 여자친구 때문이었다. 그는 "여자친구를 위해 이제 당당해지겠다"는 각오로 출연을 결심했다. 그의 정성이 통한 것일까. 이날 깜짝 출연한 박준형은 주인공의 결혼식에 사회를 봐주겠다고 약속했고, 스튜디오 안 모든 이들은 주인공과 여자친구의 결혼을 축복했다.

두 번째는 38년동안 뽀뽀도 해보지 못했다는 모태솔로 미용실 원장님이었다. 그는 밝고 명랑했지만, 그 지나치게 밝은 성격 탓에 제대로된 연애를 즐기지 못했다. 그러나 사실 그의 고민은 진중하기보다는 귀여웠다. "나이트클럽에 가면 언제나 폭탄이었다"며 "소개팅을 하면 유치장 갔다왔다고 하면서 거절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그는 이 자리에서 다른 출연자와 가상 소개팅을 하며 그의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이는 남자친구에게 집착하는 여성이었다. 남자친구의 말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출근 전에 그의 직장에 들러 30분 동안 휴대폰 검사를 받았다. 더욱 모두를 놀라게 한 것은 그의 여자친구가 CCTV 어플리케이션으로 하루종일 그를 감시한다는 것. 남자친구는 "CCTV 감시가 제일 힘들다. 여자 손님에게 인사만 해도 그걸 보고 바로 일하는 가게로 달려온다"고 말했다.
마지막 사연은 당사자에게나 시청자들에겐나 씁쓸함을 남겼다. 정육점을 운영한다는 주인공은 2년 사귄 여자친구와 이별해야만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바로 그의 직업 때문이었다. 그는 "여자친구 어머님이 '만날 사람이 없어서 정육점 하는 사람을 만나냐. 계속 만나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하셨다"고 면서 서러움을 토했다. 그러나 그는 방송 말미 38년 모태솔로 원장님과 즉석 소개팅으로 밝은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사랑에 울고 웃는 이들의 특집이었다. 그리고 방송은 그가 모태솔로이든 집착녀이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당사자는 물론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mewolong@osen.co.kr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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