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그랜더슨(32,뉴욕 양키스)이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다. 이제 그는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미국 스포츠 종합 방송사인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그랜더슨이 공식적으로 양키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다른 구단이 그랜더슨을 영입한다면 양키스는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에 한 장의 지명권을 더 얻게 된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인 그랜더슨은 2011년 41홈런, 2012년 43홈런을 기록하면서 타격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61경기에만 출전, 타율 2할2푼9리 7홈런 15타점에 그치고 말았다. FA 자격취득 직전해 부진에 빠지긴 했지만, 그랜더슨은 여전히 올해 외야 FA 최대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랜더슨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주루능력이 뛰어나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 동안 20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2007년 딱 한 번 3할2리를 기록, 타격 정확도가 높은 편은 아니고 삼진도 많이 당하지만 중심타선에서 활약이 가능한 선수다.
ESPN 뉴욕에 따르면 양키스는 그랜더슨이 팀을 떠날 때를 대비, 카를로스 벨트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내년 만으로 37세가 되는 벨트란은 3~4년 정도의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ESPN은 '양키스가 추신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그를 붙잡을 장기계약은 로빈슨 카노의 거취에 달려 있다. 또한 양키스는 그랜더슨을 다시 붙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양키스의 이번 스토브리그는 카노의 거취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카노는 총액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요구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8년 2억 달러 선에서 양키스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양키스가 카노와 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추신수를 그랜더슨의 대안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