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12일 편성회의 "오승환 조건 세부 결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2 06: 43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편성 회의를 통해 오승환(31)에 대한 세부 조건을 결정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12일 한신이 외국인 보강 관련한 편성회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치현 아키시에서 열린 캠프지에서 돌아온 미나미 노부오 사장은 11일 "내일(12일)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과 함께 구단 관련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직접 조사를 진행해온 한국프로야구 삼성의 오승환에 대한 조건 측면에서 세부적인 사항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며 '맷 머튼과 랜디 메신저의 잔류가 결정되고, 외국인 타자 마우로 고메스 영입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끝까지 보강의 손을 늦추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신은 외국인 간판으로 활약해온 타자 머튼과 투수 메신저를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머튼은 4년째 한신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심타자로 2010년 첫 해부터 한 시즌 개인 최다 214안타를 터뜨리는 등 통산 타율 3할1푼2리를 기록하고 있는 정교함의 대명사. 머튼과 마찬가지로 4년째 활약하고 있는 메신저도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4번타자감으로 메이저리그 출신 고메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고메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922경기에서 홈런 159개를 터뜨린 거포 스타일이다. 내년 시즌 1군 외국인 4자리 중 3자리가 거의 확정적인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로 일찌감치 점찍어놓은 오승환을 노리고 있다. 
한신은 4번타자와 함께 마무리 보강을 오프시즌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주 협상팀을 직접 한국에 파견해 오승환과 협상 테이블을 열 것으로 알려진 한신이 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세부 조건으로 어떤 카드를 내밀지 관심이다. 한신은 오승환에게 2년 총액 7억엔으로 역대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 한국선수 중 최고 대우를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오승환이 일본행 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게 변수다.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미국행을 결심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주 협상에서 한신이 얼마나 오승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 급한 쪽은 한신이고, 오승환은 양손의 떡을 쥐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